서울아파트 10채중 4채 평균 매매가 작년보다 하락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입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구 별로 하락 거래 비중

 서울 아파트 1채 중 4채가량은 평균 매매 가격의 하락 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중은행의 대출이자가 7%까지 치솟는 등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더욱 침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6일 부동산 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지난해와 올해 각각 계약된 서울지역 같은 단지, 같은 전용면적의 아파트 평균 매매 거래가를 비교한 결과 전체 거래의 36.55(4083건 중 1492건)는 평균 매매가가 지난해보다 떨어졌습니다. 구별로 보면 하락 거래 비중은 성북구가 55.9%(179건 중 100건)로 가장 높았습니다. 성북구는 길음ㆍ하월곡ㆍ돈암동 등 대단지 위주로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서대문구(51.9%ㆍ158건 중 82건), 은평구(51,3%ㆍ160건 중 82건)등도 보합ㆍ상승 거래보다 하락 거래 비중이 더 컸습니다. 성북구는 길음ㆍ하월곡ㆍ돈암동 등 대단지 위주로 올해 들어 매매가가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습니다. 길음 뉴타운 1단지 전용면적 84.96㎡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0억 4856만 원이었으나 올해는 8억 9000만 원으로 1억 5000만 원 넘게 하락했습니다. 길음 뉴타운 3단지 푸르지오 59.99㎡도 지난해 평균 8억 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평균 5억 45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서대문구도 남가좌동 DMC센트럴 아이파크 84.9㎡는 지난해 평균 14억 67만 원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10억 8000만 원 수준으로 하락했고, DMC. 래미안 e 편한 세상 84.9㎡도 평균 매매가가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서초구는 222건 중 31건(14.0%)만 지난해 평균 매매가보다 낮은 거래에 거래돼 하락 거래 비중이 가장 낮았습니다. 용산구(15.0%)와 강남구(24.6%) 아파트도 지난해 평균 매매가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에 거래되어 거래된 비율이 높았습니다.  송파구는 하락 거래 비율이 45.8%로 강남 3구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높았습니다. 송파구는 최근 가락ㆍ잠실ㆍ방이동 위주로 거래 심리가 위축되면서 잠실의 대표 대단지 실거래가도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잠실동 잠실엘스 84.8㎡(12층)는 지난달 19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불과 두 달 전인 올해 8월 동일 층수 같은 면적 물건은 23억 10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서울 아파트 하락 이유

 서울 아파트 값은 올해 들어 연이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34% 하락해 23주 연속으로 떨어졌습니다 낙폭은 2012년 6월 11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큽니다. 전셋값도 마찬가지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가 늘어나며 전셋값도 추락하고 있습니다. 11월 첫째 주 기중으로 전국(-0.37%)ㆍ수도권(-0.51%)ㆍ지방(-0.24%) 서울(-0.43%)등 모두 한국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후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주택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주택 매수 심리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10월 31일 기준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 지수는 72.9로 지난주 75.4에 이어 2.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매매 수급 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매수하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파른 금리 상승과 실물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급매물만 드물게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을 이끌고 있습니다. 노원과 은평은 작년 무리해서 매수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던 지역이었으나 하락장에 단기 상승 부담감이 확대되면서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올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최고 매매가가 작년 고점보다 낮은 50.9%(4천86건 중 2천81건)로 절반이 넘었습니다. 현재 시장에 금리 영향력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고 시장이 적응하는 시점까지는 매수심리와 집값 회복은 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